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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어쩌면 모두가 듣고 싶은 말, "네 잘못이 아니야" Good Will Hunting(굿윌헌팅,1998)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 상처를 숨기고 사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힘들겠지만, 그 상처에 대해서 정면으로 마주쳐야한다.
그 상처에 대해 진정으로 마주하여야 비로소 해소 할 수있다.
 
 
진정한 자신과 조우하고 싶은 사람,
그렇게, 자신과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배리어를 극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굿 윌 헌팅"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Will Hunting(윌 헌팅) 역 맷 데이먼

주로 액션 영화에서만 만나 볼 수 있던 그를, 드라마 장르에서 볼 수 있었다.
참 풋풋한 맷 데이먼 ^^



윌 헌팅은 타고난 천재이다.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만큼 어려운 문제들을, 너무도 쉽게 풀어버린다.
그러나, 신은 공평하다 했던가. 윌 헌팅의 성품은 '제로'
큰일을 펼치기는 커녕, 청소부, 막노동을 주업으로 하고, 폭행을 저지르기 일쑤다. 게다가 오만하고, 안하무인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알콜중독자"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온갖 폭행을 당해왔던 어린시절이 있었던 것ㅡ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하지 못한채, 어둠속을 전전긍긍하던 그가 심리학자 교수인 숀 맥과이어를 만나면서
내면의 아픔을 극복해 내는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2. Sean Mcguire(숀 맥과이어)  역  로빈 윌리엄스

 

쥬만지, 죽은 시인의 사회, 어거스트러쉬, 에이아이,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무수한 영화를 쏟아낸 배우
comady아니면, 드라마 장르에서 영감과 지혜, 깨우침을 주는 역으로 주로 등장하는것 같다
 
 
심리학자나 상담가는 치유를 도와주기도 하지만,  
내담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동시에 자신이 치유를 받기도 한다.
숀 맥과이어도 사랑하는 아내를 일찍 여위는 슬픔을 가지고 있고, 알콜중독자 아버지에게서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다. 대학 친구 들 중에 자신만 크게 성공하지 못한 열등감도 있는 듯 하다.





3. Gerald Lambeau(제랄드 램보) 역 스텔란 스카스가드




윌의 천재성을 알아본 MIT대학의 수학 교수.
윌은 분명 뛰어난 천재이긴 하지만, 그의 오만하고 제멋대로인 성격때문에 빛을 못본 다는 것을 알고
일단 그를 교화시키고자 한다. 그래서, 대학 동창이었던 숀 맥과이어를 찾아가서
"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그걸 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면서
그를 상담해 줄 것을 부탁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슴 아픈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분명히 저명한 수학학과 교수이자 박사지만,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윌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윌과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큰 세계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가 말을 듣지 않고, 상담에 협조하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시도한다.
이세상에 도움이 될수 있는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

 


 


 
 
네말이 맞아,난 이걸 증명할 수 없다.
 
하지만 넌 재능이 있어 솔직히 말하면
그걸 눈치챌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다.
널 차라리 못 만났더라면 할 때가 있어
그럼 밤에 잠 못이루지도...
세상에 너같은 인재들이 많을 거란 생각도 안했겠지... 
 
재능을 헛되이 쓰는걸 보지 않아도 되고 말이야

 



내가 그사람 이었다면 과연 그를 그렇게 키워주고 품을 수 있을까?
'제노사이드'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위협"때문에,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제거하고 싶은 '생존본능'이 있다고 했었다.
아마 나도 그  순리를 역행 하지 못할 것 같다.







 

 

4. 인생의 등대를 만나다


 윌 헌팅을 연쇄살인범에 비유하고자 하는것은 아니지만, 최근 전직 FBI요원의 연쇄살인범에 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연쇄 살인범들의 공통점으로, 모두가 과거엔 성폭행, 성폭력, 알콜중독자 부모, 학대부모, 부모에 대한 버림 등 부정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저자가 덧붙여서 한말은, 그러나 부정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가 연쇄살인범으로 직결된다면 지금 이세상에 연쇄살인범은 넘쳐날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연쇄살인범이 드물게 나타나는 이유는 힘들 어린 시절속에서도 아이들을 올바른길로 붙잡아 둘수 있는 "귀감이 되고 영감을 주는 조력자"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까운 친적이든, 동네 형이든, 선생님이든 단 한명이라도 아이를 지켜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연쇄살인범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만큼 인생의 등대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월 헌팅이 그의 인생에서 맥과이어를 만난것 처럼!

오만하고, 자만한 윌 헌팅은 자신의 이야기를 항상 숨긴다. 비행기를 타보지 않았으면서 타본 척 이야기를 지어내고, 새로 생긴 여자친구에게 사실은 고아이면서 형제가 있다는 등 철저하게 자신은 숨기고 지식적인 이야기로 자기를 포장한다.
예리한 숀 맥과이어는, 월의 그 점을 정확하게 꼬집고 비판한다.



내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 있기 보다 오만에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
만약 내가 미술에 대해 물으면 너는 온갖 정보를 다 갖다댈걸?

예를 들어 미켈란 젤로에 대해 물으면 , 그의 걸 작품이나 정치적 야심, 교황과의 관계, 성적 취향 등 온갖 이야기를 다 알꺼야. 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에 대해서는 절대 모를거야.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고 네가 뭘 느끼고 어떤 앤지 올리버 트위스트만을 읽어보고 너를 다 설명할수 있을까?

책 따위는 소용없어. 니가 니입으로 네 자신을 말해야돼. 너의 이야기를 들려줘야해.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

자신이 어떤말을 할까 겁내고 있으니까
네가 선택해, 윌

 

 

 

 

 

 

5. 든든함 버팀목, 친구


윌 헌팅에게는 함께 다니는 친구가 셋있다. 그중에 가장 비중있게 출연하는 척키 슐리반 역의 벤 애플렉 
 
딴 이야기지만, 벤 애플렉은 극 중 노동자이지만 실제로 엄청난 인물이다.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온갖 상을 휩쓴 인물이다. (자세한 얘기는 생략) 맷 데이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고,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굿윌 헌팅의 공동 각본이라는거.... 그래서 그해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했다는거....!!!

윌 헌팅이 나중에 결정의 귀로에 섰을 때, 친구를 위해 진정한 한마디를 내뱉는다. 친구는 자신과 다름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친구가 더 좋은 길로 나서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처음에는 생각없이 어울리는 무리같았지만, 결국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윌이 자기는 교수들이 이해가 안간다며,  육체노동이나 하면서 평생 여기서 살것이라고 친구에게 푸념한다. 그때, 친구가 말한다.

 


 

넌 내 친구니까 이런말 한다고 오해하지 말고 들어

20 년 후에도 노후 우리집에 와서 비디오나 때리고 있으면 널 죽여버릴 거야 장난 아니야 정말 없애 버릴거야

넌 우리한테 없는 재능을 가졋어

50이 되도 난 육체 노동을 하고 있을 거야, 그건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넌 지금 당첨될 복권을 깔고 앉아서 너무 겁이 많아 돈을 못바꾸는 꼴이라고. 병신 같은 짓이지.네게 있는 재주를 가질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거야. 여기서 20년이나 곯는건 우리에 대한 모욕이라고

매일 아침 너희 집에 들러 널 깨우고 같이 외출해서 한껏 취하며며 웃는 것도 좋아. 하지만내 생애 최고의 날이 언제인지 알아?

내가 네 집 문을 두드려도 네가 없을 때야




주변에 이렇게 나를 위해서 따끔하게 꼬집어 줄 수 있는 친구,
결정적인 지지자 역할을 해줄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게 한 인물이었다.








 

 

 

6. 윌 네 잘못이 아니야.

숀 맥과이이어는 윌이 학대받은 어린시절을 보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금 그의 방황의 원인이 모두 그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윌에게 반복해서 말한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고통이 있음을 알아주는 일"이다.
고통은 누군가가 그것을 알아 주기만 하면 전혀 다른 모습, 다른 의미가 된다.
 누가됬든지, 고통의 소리를 들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해 주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고통의 무게가 푹 내려앉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통을 겪고 있는 그 사람이 무의식으로만 인지하고 있었던 그 갈등에 대해서 진정으로 마주하면, 울게 된다.
 
 
 




 

7. 마음의 병 극복하기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다.
가정, 돈, 사람 등 주제가 다를 뿐이지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겪고 있다.  
표출하고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나만하더라도
나는 심적고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신학 수업의 한 과제를 통해서 가족에 대한 심적 고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 어떤건지, 그리고 그 중요성이 얼마나 대단하지 알기에  
이 영화가 참 많이 와닿았고, 정말 추천하고, 다른 분들도 시간 내어서 자신과 마주하는 기회를  
한번 쯤 가지면 좋겠다.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부정적인 마인드가 감소할 뿐아니라, 
자기자신을 한번 돌아보는것은 자소서 쓸때나 면접을 볼때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취준생이라고 바쁘다고 필요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말 도움이 된다. 
 
상담사나 심리학자를 만나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현실이 어디 그런가.
엄청 비싸고,, 겁도나고,, 그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은데,
그래서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내가 겪었던 방법 두가지를 소개해본다.



단, 급하게 하지말고 천천히, 차분히 했으면 하고,
목표가 아니라 과정에 중점을 두고 행했으면 한다 ^^
 
 
 
 
 
 

7-1. 자신의 일대기 돌아보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아는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진정으로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자신이 무슨일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고, 왜 그랬으며 등등 마치 자서전을 쓰듯이
유치원,초,중,고,대 등등으로 일대기를 차례로 나누어 꼼꼼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쉬울것 같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교 과제 중 나포함 친구들 모두 꽤나 힘들어 했던 과제였다.
분량의 제한은 없다.
한쪽을 할 수도 있고, 열쪽을 채울 수도 있다.
그러나 달랑 한페이지 밖에 써내려 가지 못하는 사람은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특별한 일이 없는데?"가 아니라, 고심하지 않은 것이다.
하루동안의 사건으로도 일기를 10페이지 이상은 채울수 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부모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다. 사소한것도 좋다.
나는 부모님께 태몽이 뭔지, 내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태명은 뭐였는지, 난 누구를 잘 따랐었는지 등도 여쭤보고, 초등학교때 썼던 일기도 전부 꺼내보고, 앨범도 꺼내보고 친구랑 썼었던 편지도 몽땅 읽어 보았다.
 
 
 
 
 
 

7-2. 심리학 책 읽어보기.

1번의 방법이 너무 막막하고 어렵다면, 심리학 책을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이제는 시중에 일반일을 위한 가벼운 심리학 책이 많이 있고, "힐링"이 대세 인만큼, 치유를 주제로 하는 책도 엄청나게 많이 나와있다. 
친구들이랑 놀고 수다 떨고, 술을 마시고, 여행을 다녀와도, 마음 한구석이 답답하고 온전히 치유된 것 같지 않고 찜찜한 느낌이 든다면, 책을 통해서 힐링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8. 마무리

친구의 말처럼 윌 헌팅은 묘현히 사라진다.
척키가 윌 헌팅의 집 문을 두리고 아무도 없는것을 확인했을 때, 30초 정도 아무말 없이 표정 연기만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표정만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여준다.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의 마지막 씬인가에서도 잭 니콜슨이 저런 연기를 보여 준던게 생각났다)  
벤 애플렉이 갑자기 달리보이는 씬.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ㅎㄷㄷ
 
 



맥과이어 교수를 끌어 안고 엉엉 울고 난 후에 왜 묘현히 사라졌는지는 이야기 하지 않겠다.
궁금하면 찾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