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하는간호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호사 집단에서 반항하기 어제 3년 일하고 퇴사한 나의 첫 프리셉티 선생님과 밥을 먹었다. 앞으로 여행도 많이 가고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선생은 말했다. 예전에는 정말 여행도 많이 가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이제 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열정이 사라졌다고.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곤 오랜 시간 생각했다. 간호사 특유의 조직문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걸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몇 십 년째 유지될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간호대학의 경쟁률이 나날이 치솟는 이유. 한 해 입사하는 신규 간호사의 반절이 일 년 안에 퇴사하는 걸 알면서도 또 그만큼의 신규 간호사들이 대학병원에 .. 이전 1 다음